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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book] 확장된 표현형

by wycho 2021. 5. 30.

p.299

.. 이른바 쓰레기 DNA가 자연 선택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유기체가 얻는 적응적 이득이라는 의미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기능'이 제기되었다. 여분의 DNA가 발휘하는 '기능'은 "단지 유전자를 분리하는 것"일 수 있다(Cohen, 1977, p. 172). 어떤 NDA 구획은 전사되지 않아도 유전자 사이의 공간을 점유해 유전자 간의 고차 빈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이는 일종의 표현형 발현이다. 따라서 스페이서 DNA는 교차 빈도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어느 정도 자연 선택이 선호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길이의 스페이서 DNA를 재조합률을 ㅇ'위한 유전자'와 같다고 보는 방법은 관습적인 용어 사용법에 맞지 않는다. 이런 이름을 얻으려면 유전자는 대립 유전자와 비교해 재조합률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 일정한 길이의 스페이서 DNA가 대립 유전자를 가진다고, 즉 개체군에서 다른 영색체상의 같은 공간을 점유하는 상이한 배열을 가진다고 말하는 방식은 의미 있다. 그러나 유전자 사이의 간격을 띄우는 표현형 효과는 스페이서 DNA 구획이 가진 길이에서 생기는 결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떤 '좌위'에 있는 모든 유전자가 같은 길이라면 틀림없이 같은 '표현형 효과'를 내야만 한다. 따라서 잉여 DNA가 가진 '기능'이 유전자 간격을 띄우기 '위함'이라면 기능이라는 말을 특이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여기에 관여하는 자연 선택은 어떤 좌위에서 대립 유전자 간 벌어지는 일반적인 자연 선택이 아니라 오히려 유전 체계의 어떤 특징, 유전자 사이의 거리를 영속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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